철도/고속철도

남해안 고속철도 구축

안마리노 2013. 2. 28. 13:18

목포와 부산을 연결하는 ‘남해안 고속철도망’을 구축해 호남ㆍ경남 해안축을 동북아에서 가장 각광받는 관광권으로 조성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총리실 산하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교통연구원(원장 김경철)은 국회 국토해양위원장실(위원장 주승용)과 함께 20일 국회의원회관 신관 소회의실에서 ‘남해안 고속철도망 구축’을 제안하는 세미나를 개최하였다.

 이날 세미나에서 최상철 서울대 명예교수는 기조연설을 통해 미래 지역발전의 패러다임이 수도권과 충청ㆍ강원의 중부권과 영ㆍ호남의 남부권으로 재편돼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할 예정이다. 남부권이 중부권과 차별화된 성장ㆍ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남해안의 역사와 전통, 문화와 환경을 종합적으로 활용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영남과 호남의 개별적 국토개발을 넘어 남해안 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것이다.

 최 교수는 특히 영ㆍ호남의 구분을 넘어 남부권의 자발적 성장ㆍ발전을 위해서는 남해안을 효과적으로 연결하는 교통수단, 즉 남해안 고속철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창한다.

 그는 “경부축에서의 성공을 근거로 호남축에도 건설되고 있는 고속철도가 남해안의 핵심 교통수단으로 정착한다면, 남해안은 하나의 관광권으로 묶여 아시아 최고의 방문지로 각광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세미나에서 이재훈 한국교통연구원 철도본부장은 높아지고 있는 아시아 소비파워를 품을 수 있는 공간으로 우리나라 남해안이 적지이며, 이를 효과적으로 실현하기 위해서는 현재와 같이 특정 행정단위 중심의 전략이 아닌 남부권 전체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였다.

 이 본부장은 기존의 제주 국제자유도시, 호남의 남도관광 등 독자적인 관광객 유치가 소위 ‘머무는 관광’이 아닌 ‘지나치는 관광’을 양산함으로써 경제적인 효과가 매우 제한적이라고 지적한다.

 체류하고 경험하는 관광객을 유치하려면 호남권의 역사ㆍ문화 전통과 동남권의 첨단산업을 묶는 하나의 관광상품이 필요한데, 이런 상품은 남해안을 효과적으로 연결하는 대동맥, 즉 고속철도에 의해서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본부장은 “다행히 남해안 고속철도는 부산에서 창원, 남해, 광양을 거쳐 순천까지 운행할 수 있는 상태이므로 순천~보성의 연결과 보성~목포 구간의 전철화를 조금 앞당긴다면 남해안 고속철도망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함.(건설경제)
*남해안고속철도와 연 문서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