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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Re: 전철화 시의 수송능력 확대...

안마리노 2007. 6. 18. 14:33
기본적으로 전기차량은 같은 크기 / 단위의 내연차량에 비해 높은 에너지 효율과 출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상식적인 선에서 생각해 보아도 거대하고 묵직한 주철제 엔진을 들어냄으로서 차량이 가벼워짐은 물론, 그 공간에 추가적인 모터블럭을 싣는다던가 하는 것으로 출력 강화도 가능해집니다. 또한 조그마한 차량도 전차선을 통하면 내연 기관 몇 개를 합친 것보다도 더 막대한 대전력을 손쉽게 끌어다 쓸 수 있으니 대출력차량의 제작과 운행도 쉬워지는 것입니다. 실제로 '특대형 디젤전기기관차' 가 3000마력을 내는데 비하여, 비슷한 크기의 8000호대 전기기관차가 3900kW(5천마력)대, 8200호대 신형전기기관차가 5200kw(7천마력)대로 최대출력이 월등합니다.

이로서 단위열차당 수송능력이 크게 늘어남은 물론이고, 열차운행 속도도 향상될 수 있습니다. 이 두 부분이 전체 선로의 용량과 매우 직접적으로 연관이 됩니다. 일단 1개 열차편당 5~7량으로 제한되던 객차 공급량이 10~14량까지 자유롭게 늘어날 수 있다고 하는 것은 수요증가 등에 대해 좀더 여유있게 대처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할 것입니다. 또한 열차운행 평균속도가 향상되면 해당 선구의 일일 통과열차 편수가 늘어나게 됩니다. 예를 들어 기존의 차량 운행속도가 평균 60km/h라 하면 1km의 폐색거리를 1분에 걸쳐 통과하는 셈입니다만, 전철화를 통해 고성능차량이 운행되기 시작하여 운행속도가 평균 120km/h로 증속된다면, 1km의 폐색거리를 30초만에 통과 가능하니 폐색구간의 '시간적인 거리'가 단축되는 효과를 가져오게 된다는 것입니다. 즉 '좀더 고밀도의 운행'이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물론 증속된 만큼 안전거리를 조정하는 등의 절차가 필요해지므로 실제 계산은 복잡해 집니다.)

또한 많은 경우 전철화사업을 하면서 단순히 전차선만 가설하는 것이 아니라, 선형개량이나 폐색구간 조정 등 기존 선로의 성능개량을 병행하는 경우가 많으니 이를 통해서도 선로용량 증대가 가능해 집니다.

선로 용량에 영향을 끼치는 요인은 이 외에도 어떠한 신호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가, 신호기간 거리 (폐색거리)는 어떻게 되는가 등등 많은 것들이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UIC의 선로용량 계산방법 등을 참조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출처 : 철도동호회
글쓴이 : Techno_H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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