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여유롭게..../일상이야기

추억의 단상(크리스마스)

안마리노 2010. 12. 24. 14:40

어릴때 크리스마스는  나에게 특별한 기억을 제공하지는 않는다

초등학교때 다녔던 교회에서의 크리스마스 기억

그리고 크리스마스때 여러종류의 과자를 사서 넓은 쟁반에 과자를 뜯어서 가족이 빙 둘러않아 먹던 과자파티.....

카드를 만들고 씰을사서 친구와 가족에게 보냈던 기억들

오늘에서야 이런 지나간 추억을 떠올리는 까닭은!

우리집 막내 세찬이의 우습지도 않은 크리스마스 선물에 대한 애기를 써볼까 한다

아이가 태어나고 크리스마스가 무언지 알때쯤 부터 우리부부는 트리를 만들고 항시 그랬던 것처럼

산타할아버지가 오시어 선물을 놓고 간것처럼 트리 아래에 곱게 포장한 선물을 놓았다.

크리스마스 아침 누구보다 일찍깨어서 트리 아래에 가서 자기가 원하는 선물을 받았다고 좋아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는 것이 우리부부의 즐거움이 아니었던가

이번에도 크리스마스가 오기 전부터 선물을 받고싶어서 이리저리 생각하며

엄마에게 작은 미니 당구대를 선물받았고

나에게는 닌테도 마리오 CD를 선물로 받았고

난 이제 선물을 다 주었거니 생각했건만

어제 집에들어가보니 트리밑에 편지가 있길래  읽어보니

요놈이 산타할아버지께 선물을 달라고 편지를 써 놓은 것이다

"탱크서바이벌 " 어이쿠나!

아침에 일어나 아이에게 탱크서바이벌이 뭐냐! 물으니 대답을 안해준다

어디서 보았냐고 재차 물으니 대답을 안해준다

그러면서 작년 리모트카를 받을때도 애기를 안했는데도 산타할아버지가 주셨다고 나한테 타박을 한다.

부랴부랴 회사로와 인터넷검색을 해보니 이거~~몇년전에 나온 상품인 것이다.

하....그런데 온라인은 몆군데 파는곳이 있는데  배송이 2일걸려서 안돼고

오프라인은 딱히 파는곳이 없는지라.....

동대문 완구거리라도 뒤져야 하나  난감하다...

 

초등학교 2학년 이면 산타할아버지가 없는걸 아는 나이가 아닌가?

아니면  이녀석이 알면서 그러는건가?

아닐것이다. 세찬이가 그렇게 영악하지는 않는다는걸 아빤 잘알고 있으니

그런데 선물목록이 평상시 애기도 안한 몆년 흘러간 것을 갑자기 내 놓으라니

산타할아버지는 마음속에만 있는 거라고  아이의 동심을 내가 스스로 깰수는 없는것이구. 아무튼, 만들어 내야 하는 사명감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구

 

세찬아!!  평상시 애기라도 해주지이~~~~~~